Page 469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州) 문예선전공작단(文工团)에 들어간 뒤에, 1976년 11월에 첫 번째 산문을 발표했다. 1978년에 상하이로 되돌아가
『아동시대(儿童时代)』에서 소설 편집을 맡았다. 1980년에 중국작가협회 제5기 문학강습소(文讲所)들 다녔고, 같은 해
수료 뒤에는 원래 직장으로 돌아갔다. 그의 초기 창작은 대부분 아동문학 작품이었고, 아동문학에서 탈피하여 문단에서
비교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품은 「비는 부슬부슬(雨, 沙沙沙)」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그의 198, 90년대 창작 단계
는 “원원(雯雯)‘ 계열(「雨, 沙沙沙」, 「69届初中生」, 「广阔天地的一角」), ‘삼련(三恋)’ 계열(「荒山之恋」, 「小城之恋」,
「锦绣谷之恋」)과 ‘심근’ 계열로 나뉘기도 한다. 어머니 루즈쥐안(茹志娟, 1925-1998)을 따라 1983년에 미국을 방문
했다. 그의 대표 작품에는 「비는 부슬부슬」, 「흐르는 물처럼(流逝)」, 「작은 바오씨 마을(小鲍庄)」, 「황산의 사랑(荒山之
恋)」, 「69년 중학교 졸업생(69届初中生)」, 「아저씨 이야기(叔叔的故事)」 등이 있다.
왕안이는 여성 작가이며 또 작품에 주로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상하이를 지역적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1940년대 Wordpress
의 장아이링(张爱玲, 1920-1995)과 비교하여 연구되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을 여성주의나 여성 작가 속에 귀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며, 자신의 독특한 창작 스타일을 고집하는데, 그의 창작 경향은 한마디로 “왕안이성(王安忆性)”이 LMS
라고 말해지기도 한다. 그의 창작은 특히 시적(诗的)인 음악성이 풍부한데, 그것은 그의 음악적 소양에서 비롯되었을
교
것이다. 그는 자신의 소설 미학관에 대해 ‘네 가지 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바로 “① 특수한 환경과 특수한 인물을 만 육

들지 말 것, ② 제재가 너무 많지 않을 것, ③ 언어를 풍격화 시키지 말 것, ④ 독특하게 하지 말 것”이다. 그로부터 플
보면 왕안이는 단순 간결하고 소박한 글쓰기를 추구하는 작가이다. 하지만 단순함과 소박함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일 랫
폼
뿐이고 자연스럽게 담게 되는 내면의 용적은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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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 계열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작은 바오씨 마을」(『중국작가(中国作家)』 1985년 제2기)은 아동을 주인공으로
삼아, 안후이성(安徽省) 북부 지방의 한 허구화 된 작은 마을에 대한 묘사를 빌어, 유가 문화의 정수인 ‘인의(仁义)’ Wordpress
사상이 처한 곤경과 붕괴에 대한 작가의 이해를 표현하고 있다.(훙쯔청) ‘부친계열(父系)’와 ‘모친계열(母系)’ 가족 신
화의 복원을 시도한 『사실과 허구(纪实和虚构)』(1992년 12월 창작, 1993년 발표)과 『가슴 아픈 태평양(伤心太平
洋)』(人民文学出版社, 1993)은 모두 1993년에 발표된 작품인데, 작가의 창작 단계 가운데 심근 흐름의 연장선에서 LMS
보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과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에 가장 많이 빚지고 있는 작품이
라고 말할 수 있다. Education

02) 창작배경

「작은 바오씨 마을」은 1985년 『중국작가』 제2기에 발표한 중편소설이다. 작품은 작은 마을의 몇몇 사람의 운명과 Platform
삶을 입체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라오자라는 인물의 죽음을 통해서 중국 민족이 대대로 지키며
전해온 인의(仁义)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도덕 관념을 해부했다. 유가 문화 속의 ‘인의’ 정신에는 선량함, 충성스러움,
단결, 항쟁 등 아름다운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천명을 목숨처럼 지키고, 융통성 없이 고집스러움 등 문화적 나쁜 근성
도 담고 있다. 소설은 라오자의 죽음을 통해서 인의의 정신이 철저히 파괴됐음을 선포했다.(小说通过涝渣之死“宣布了
仁义的彻底崩溃”。) 「작은 바오씨 마을」은 왕안이의 작품 가운데서 ‘뿌리 찾기 문학’의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작은 바오씨 마을」은 도입부 2토막, 에필로그 2토막과 40토막의 작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중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예로부터 ‘인의의 고장’(仁义之乡)이라 소문난 바오산(鲍山) 자락에 자리 잡은 작은 바오씨 마을(小鲍庄)에 남달리 인
의(仁义)로운 인간성을 타고나고 또 실천한 바오라오자(鲍捞渣)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9년 정도의 삶이 중심 스토리
라인이며, 그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구자들은 이 작품이 “신화적 서사구조를 채택하고 있는데, 인간과
홍수라는 은유를 통해 작품의 상징 패턴을 만들어내고 이를 빌려 민족적 문화 심리 구조의 바탕에 깔린 침전물에 대한
소설가적 탐험을 실현”(빙신 외, 2004)했고, “한사오궁의 「아빠, 아빠, 아빠」의 빙짜이와 이 작품의 라오자 형상은 기
호화된 원형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오랜 세월 동안 각인되어 내려온 종족의 집단적 기억의 흔적이자 민
족의 문화적 근성의 축소판”(빙신 외, 2004)이라고 평가한다. 왕안이는 1984년에 이 소설을 창작했고, 1985년 발표
당시에 이 작품은 뿌리 찾기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또 중국의 전통 유교 사상인 ‘인의’ 관념을 찬미한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창작 이야기에서 ‘인의’를 선전하고자 쓴 것이 아니라, 인의를 내세우는 전통 도덕
관념의 위선을 폭로하려는 의도에서 쓴 작품이라고 밝혔다.
「작은 바오씨 마을』를 구성하는 여러 모티브는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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