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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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우울과  낭만                 Depression  and  Romance



              는  이런  그의  모습을  보고  어떤  강한  정열이  그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듯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더욱  츠성을  다그치며  말했
              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네.  그냥  승낙해주게.  우리  이  배를  타고  함께  가세.”


                  听了这话,迟生反恢复了平时的态度,便含着了他固有的微笑说:“质夫,我们后会的日期正长得很,何必如此呢?我希望
              你到了A地之后,能把你日常的生活,和心里的变化,详详细细的写信通报我,我也可以一样的写信给你,这岂不是和同住在一块
              一样么?”
                이  말을  듣고  츠성이  평소처럼  그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중
                                                                                                     국
                “우리는  앞으로  만날  날이  아주  많아요.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선생님이  A지방에  가서  일상생활이나  마음속의  변
                                                                                                     현
              화  등을  상세히  편지로  써서  보내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편지  쓸게요.  그러면  같이  있는  거나  다름없지  않겠어     당
              요?”                                                                                    대
                                                                                                     소
                                                                                                     설
                  “话原是这样说,但是我只怕两人不见面的时候,感情就要疏冷下去。到了那时候我对你和你对我的目下的热情,就不得不被                            |

              第三者夺去了。”
                  “要是这样,我们两个便算不得真朋友。人之相知,贵相知心,你难道还不能了解我的心么?”                                         Chinese
                “말은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난  우리가  떨어져  있는  동안  두  사람  사이가  멀어질까  두렵다네.  그렇게  되면  우리  두  사람
              의  서로에  대한  지금의  감정은  제삼자에게  빼앗기게  되지  않겠나.”                                           Modern
                “만약  그렇다면  우리  두  사람은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없죠.  사람이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를  소중
              히  한다고  했는데  선생님은  아직도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시나요?”                                         and

                  听了这话,看看他那一双水盈盈的瞳仁,质夫忽然觉得感情激动起来,便把头低下去,搁在他的肩上说:“你说什么话,要
              是我不能了解你,那我就不劝你同我去了。”                                                                   Contermporary
                이  말을  듣고  그의  맑은  눈동자를  쳐다보니  즈푸는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서  머리를  그의  어깨에  대고  말했다.
                “자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내가  자네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네더러  같이  가자고  권하지도  않을  걸세.”

                  讲到这里,他的语声同小孩悲咽时候似的发起颤来了。他就停着不再说下去,一边却把他的眼睛,伏在迟生的肩上。迟生觉得                            Novels
              有两道同热水似的热气浸透了他的鱼白大衫和蓝绸夹袄,传到他的肩上去。迟生也觉得忍不住了,轻轻的举起手来,在面上揩了一
              下,只呆呆的坐在那里看那似烛光的电灯。
                이렇게  말하자  그의  목소리는  어린아이가  슬퍼  목이  멘  것처럼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말을  멈추고  그의  눈을  츠성의  팔
              에  갖다  댔다.  츠성은  물같이  뜨거운  기운이  청백색  두루마리와  파란색  비단  겹저고리를  뚫고  그의  팔에  전해오는  듯한  느낌
              을  받았다.  츠성  역시  더는  참을  수  없어  가볍게  손을  들어  얼굴을  문지르고  멍하니  앉아  전등만  바라보았다.

                  这夜里的空气,觉得沉静得同在坟墓里一样。舱外舷上忽有几声水手呼唤声和起重机滚船索的声音传来,质夫知道船快开
              了,他想马上站起来送迟生上船去,但是心里又觉得这悲哀的甘味是不可多得的,无论如何总想多品尝一忽。照原样的头靠在迟生的
              肩上,一动也不动的坐了几分钟,质夫听见房门外有人在那里敲门。他抬起头来问了一声是谁,门外的人便应声说:“船快开了。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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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客的先生请上岸去吧。”
                이날  밤에  공기가  무겁고  쓸쓸했고  마치  무덤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객실  밖  뱃머리에  갑자기  선원들이  외치는
         우
         울    소리와  기중기가  밧줄을  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즈푸는  배가  곧  떠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즉시  일어나  츠성을  배에
         과    오르게  하고  싶었지만,  이런  슬프고도  감미로운  느낌이  그리  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어쨌든  그대로  좀  더  있고  싶었다.

         낭    그래서  머리를  츠성의  팔에  기대고  꼼짝도  하지  않고  몇  분  동안  그대로  있었다.  그때  밖에서  누군가  선실  문을  두드렸다.
         만    즈푸가  머리를  들며  누구냐고  물었다.
                “배가  곧  떠납니다.  배웅하러  오신  분은  이제  뭍으로  올라가세요.”

                  迟生听了,就慢慢地站了起来,质夫也默默的不作一声跟在迟生的后面,同他走上岸去。在灰黑的电灯光下同游水似的走到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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