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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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우울과 낭만 Depression and Romance
甲板上的栏杆,他便自言自语的说:“泡影呀,昙花呀,我的新生活呀!唉!唉!”
3월 전에 도쿄병원에 갔을 때의 광경, 퇴원하고 난 뒤 그 젊은 부인과의 관계, 땀과 때로 얼룩진 듯한 그의 성생활, 줄곧
애타고 초조해하면서 악을 탐했던 데 대한 고민, 시오바라온천으로 도망치듯 달아난 심경, 귀국 결심, 그 마지막 장면이 떠
오르자 그의 우울한 얼굴에는 갑자기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강물 위의 오후 풍경을 바라보며 등 뒤 갑판 위의
난간에 기대서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물거품아, 우담화야, 내 새로운 생활이여, 아! 아!”
这也是质夫的一种迷信,当他决计想把从来的腐败生活改善的时候,必要搬一次家,买几本新书或是旅行一次。半月前头, 중
국
他动身回国的时候,也下了一次绝大的决心。他心里想:“我这一次回国之后,必要把旧时的恶习,改革得干干净净。戒烟戒酒戒女
현
色。自家的品性上,也要加一段锻炼,使我的朋友全要惊异说是我是与前相反了。……” 당
이것도 즈푸에게는 일종의 미신이다. 그는 방종한 생활에서 개과천선하려고 결심했을 적에 항상 어디론가 떠나야 했다. 대
소
책 몇 권을 새로 사거나 여행을 한 차례 다녀오곤 했다. 보름 전에, 귀국을 준비하고 있을 당시에도 역시 큰 결심을 했었다.
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
“고국으로 돌아가면 옛날의 나쁜 습관들을 깨끗이 없애고 술, 담배, 여자 모두 끊어야지. 인격 도야에 힘써서 친구들이
이전의 나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할 만큼…….” Chinese
到了上海之后,他的生活仍旧是与从前一样,烟酒非但不戒下,并且更加加深了。女色虽然还没有去接近,但是他的性欲,不 Modern
过变了一个方向,依旧在那里伸张。想到了这一个结果,他就觉得从前的决心,反成了一段讽刺,所以不觉叹气微笑起来。叹声还
没有发完,他忽听见人在他的左肩下问他说:“Was seufzen Sie, Monsieur?”(“你为什么要发叹声?”) and
상하이에 도착한 뒤에 그의 생활은 여전히 옛날과 마찬가지였다. 술도 되레 더욱 심해졌다. 여자를 가까이하지는 않았지
만, 그의 성욕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 결과에 생각이 미치자 그는 이전의 모든 결심이 무슨 풍자극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
다. 하여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며 허탈하게 웃었다. 한숨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옆에서 누군가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Contermporary
转过头来一看,原来这船的船长含了微笑,站在他的边上好久了,他因为尽在那里想过去的事情,所以没有觉得。这船长本
来是丹麦人,在德国的留背克住过几年,所以德文讲得很好。质夫今天早晨在甲板上已经同他讲过话,因此这身材矮小的船长也把
质夫当作了朋友。他们两人讲了些闲话,质夫就回到自己的舱里来了。 Novels
고개를 돌려 보니, 선장이 미소를 머금고 그의 옆에서 오랫동안 서 있었던 것인데, 그는 지난 일들을 생각하는 데 정신이
팔려서 알아차리지 못했다. 선장은 원래 덴마크 사람인데, 독일 뤼벡에서 몇 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독일어가 유창했다. 즈
푸는 오늘 새벽 갑판에서 이미 그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몸집이 왜소한 선장도 즈푸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다.
선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에 즈푸는 선실로 돌아왔다.
吃过了晚饭,在官舱的起坐室里看了一回书,他的思想又回到过去的生活上去,这一回的回想,却集中在吴迟生一个人的身
上。原来质夫这一次回国来,本来是为转换生活状态而来,但是他正想动身的时候,接着了一封他的同学邝海如的信说:“我住在
上海觉得苦得很。中国的空气是同癞病院的空气一样,渐渐地使人腐烂下去。我不能再住在中国了。你若要回来,就请你来替了我的
职,到此地来暂且当几个月编辑吧。万一你不愿意住在上海,那么A省的法政专门学校要聘你去做教员去。”
3
장 저녁밥을 먹고 나서 일등선실에서 잠깐 책을 읽다가 그는 또 지난 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우츠성에 대한 회상
이었다. 그가 이번에 귀국한 것은 생활 태도를 바꾸어보려는 이유였지만, 그가 막 출발하려고 할 적에 동창생 광하이루의 편
우
울 지 한 통을 받았다.
과 “나는 상하이에 살고 있는데 참 고달프네. 중국의 공기는 문둥이들 병원처럼 사람을 썩게 하네. 자네가 돌아온다면 이곳
낭 으로 와서 나 내신 몇 달이라도 편집을 맡아주게나. 상하이가 싫다면 A시 법정전문학교에서 자네를 교수로 채용할걸세.”
만
所以他一到上海,就住在他同学在那里当编辑的T书局的编辑所里。有一天晚上,他同邝海如在外边吃了晚饭回来的时候,
在编辑所里遇着了一个瘦弱的青年,他听了这青年的同音乐似的话声,就觉得被他迷住了。这青年就是吴迟生啊!
그래서 그는 상하이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친구가 편집장으로 있던 T출판사의 편집실에 머물렀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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