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7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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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지?” 그는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꿈을 꾸는 것이 아니야.” 그는 자신에게 다시 물었다. 그는 어지럽다고 느꼈고, 몸
이 풀려서 힘이 없어지고 미소조차도 지을 수 없다고 느꼈다. 그는 후 동지의 그 부드럽고 연한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
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들을 수 없었고, 마치 영화를 방영하는데 고장이 난 것 같이 사람은 있지만, 소리가 없는 것
같았다. 왕 동지가 담배를 건네주었고, 그는 어리둥절하게 받았다. 별안간 후 동지가 불을 붙여주는데 감사하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후 동지가 일어나서 엉덩이 위의 흙을 두드려 털면서 말했다. ‘그렇습니다.“
바오런원도 일어나서 엉덩이 위의 흙을 두드려 털면서 말했다. “좋아요, 그럽시다.”
“우리 지금 갑시다!”
“좋아요, 갑시다.” 바오런원이 따라서 말했다. 어렴풋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랐다. 보리밭을 나와 지프차를 탔고, Wordpress
한 줄기 독한 휘발유 냄새가 그를 울렁거리게 했다. 후 동지는 라오자의 집에 가보고 그의 부모와 좀 이야기해보고 싶
었다. LMS
바오옌산의 안사람은 밥을 짓다가 두 낯선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좀 당황하여 허겁지겁 일어났다. 왕 동지가 말했
교
다. 육
“이분은 지역 효성신문의 기자이고, 전적으로 여러분 집의 바오런핑의 사적을 취재하러 왔습니다. 글을 써서 보고할 플
것입니다!” 랫
폼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당혹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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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현의, 지역의 간부이시고 여러분 집의 라오자의 일을 물어보러 오셨습니다, 글을 써서 표창하려고 합니다!”
바오런원이 설명하며 말했다. Wordpress
그녀가 알아채고 의혹을 풀었다. “들어와 앉으세요, 들어와 앉으세요!”
집안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식량 뒤주가 1/3을 차지했다. 후는 좀 놀란 듯이 좌우를 쳐다보며 말이 없었다. 어떤
사람이 밭에 가서 바오옌산을 불러왔다. LMS
“이분은 바오런핑의 부친이십니다.” 바오런원이 소개했다.
두 사람이 함께 다가와 한 사람이 손 한 짝을 잡고 힘껏 흔들었다. 바오옌산은 불안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간신히 Education
손을 뺐다.
“앉아, 앉으세요!”
각자 모두 자리를 정하고 앉은 다음에 후 동지가 안경을 좀 올리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Platform
“바오런핑은 몇 살 때부터 다섯 가지 보장 바오 다섯째 할아버지를 돌보기 시작한 것입니까?”
“어려서부터 바오 다섯째 할아버지와 친했어요. 말을 할 수 있을 때부터 바오 다섯째 할아버지를 모셔다 밥을 먹었
고, 걸을 수 있을 때부터 바오 다섯째 할아버지한테 부침을 가져다줄 수 있었어요.”
“그는 왜 바오 다섯째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잘했지요?”
“그들 둘이 전생의 인연이 있나 봐요. 바오 다섯째 할아버지는 남을 거들떠보지 않고 퉁명스러운데 라오자한테는 곰
살갑고 라오자랑은 아주 친했어요.”
“바오런핑은 생전에 일기를 썼나요?”
“일기?”
“라오자가 살아있을 때 날마다 글을 쓰지 않았나요?” 바오런원은 해석하여 말했고, 무형 중에 그는 통역이 되었다.
“그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날마다 방과 후에 들나물을 캐고, 밥을 먹고 책상에 엎드려서 숙제를 썼어요. 쉬지
않고 써서 겨울에는 손이 얼어붙어도 쓰고 또 썼어요. 여름에는 모기가 미친 듯이 물어도 여전히 썼어요. 그 애한테,
라오자야, 내일 또 써! 하고 시키면, 그 애는, 내일은 또 내일의 숙제가 있어요! 하고 말했어요.”
“그가 쓴 것이 아직 있어요?”
“그 아이 책가방과 함께 태웠어요.”
“태워요?” 후 동지는 깜짝 놀랐다.
“이곳의 풍속이에요. 꼬마 귀신이고, 그 애의 물건은 집에 둘 수 없어요. 몽땅 다 태웠고, 태울 수 없는 것은 묻거
나 버렸어요.” 바오런원이 해석했다.
“아.” 후 동지가 가만히 숨을 한 모금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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