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9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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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나는 고개를 숙이고 너의 눈을 보며 물었지. “샤오구, 좋아 안 좋아?”
你说:“好,上了天啦。”
네가 말했어. “좋아, 하늘로 올라갔어.”
绳子断了。我落在秋千架下,你和白狗飞到刺槐丛中去,一根槐针扎进了你的右眼。白狗从树丛中钻出来,在秋千架下醉酒般
地转着圈,秋千把它晃晕了……
줄이 끊어졌어. 나는 그네에서 떨어졌어. 너와 백구는 아카시아 숲으로 날아가서 아카시아 가시가 너의 오른눈을 찔렀어.
백구가 나무숲에서 튀어나와 그네 아래서 술에 취한 듯이 맴돌았어. 그네가 놈을 기절시켰어……. Wordpress
“这些年……过得还不错吧?”我嗫嚅着。 LMS
“그동안…… 잘 지냈지?” 나는 우물거렸다.
교
육
我看到她耸起的双肩塌了下来,脸上紧张的肌肉也一下子松弛了。也许是因为生理补偿或是因为努力劳作而变得极大的左眼 플
里,突然射出了冷冰冰的光线,刺得我浑身不自在。 랫
폼
나는 그녀가 어깨를 으쓱이다가 내리고, 얼굴에 긴장한 근육도 단번에 풀어지는 것을 보았다. 생리적인 보상 아니면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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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써야 해서 매우 커진 왼눈 속에 난데없이 얼음처럼 차가운 빛이 뿜어져서 내 온몸을 찔러 부자연스럽게 했다.
“怎么会错呢?有饭吃,有衣穿,有男人,有孩子,除了缺一只眼,什么都不缺,这不就是‘不错’吗?”她很泼地说着。 Wordpress
“어떻게 잘못 보낼 수 있어? 먹을 밥 있고 입을 옷 있고, 사내 있고 애 있고 눈 한 짝 없는 거 말고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으면 ‘훌륭한 거’ 아니겠어?” 그녀가 매우 거칠게 말했다. LMS
我一时语塞了,想了半天,竟说:“我留在母校任教了,据说,就要提我为讲师了……我很想家,不但想家乡的人,还想家 Education
乡的小河、石桥、田野、田野里的红高粱、清闲的空气、婉转的鸟啼……趁着放暑假,我就回来啦。”
나는 그만 말문이 막혀서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말했다. “나는 모교에 남아서 가르치게 됐어. 나를 강사라고 말해야 할
거래……. 난 매우 집이 그리웠고 고향 사람들이 보고 싶었고, 고향의 작은 개울, 돌다리, 들판, 들판의 붉은 수수, 맑고 깨 Platform
끗한 공기, 부드러운 새 지저귀는 소리도 그리웠어. 여름방학을 틈타서 돌아온 거야.”
“有什么好想的,这破地方。想这破桥?高粱地里像他妈×的蒸笼一样,快把人蒸熟了。”她说着,沿着漫坡走下桥,站着把那
件泛着白碱花的男式蓝制服褂子脱下来,扔在身边石头上,弯下腰去洗脸洗脖子。她上身只穿一件肥大的圆领汗衫,衫上已烂出密
密麻麻的小洞。它曾经是白色的,现在是灰色的。汗衫扎进裤腰里,一根打着卷的白绷带束着她的裤子,她再也不看我,撩着水洗脸
洗胳膊。最后,她旁若无人地把汗衫下摆从裤腰里拽出来,撩起来,掬水洗胸膛。汗衫很快就湿了,紧贴在肥大下垂的乳房上。看着
那两个物件,我很淡地想,这个那个的,也不过是这么回事。正像乡下孩子们唱的:没结婚是金奶子,结了婚是银奶子,生了孩子
是狗奶子。我于是问:“几个孩子了?”
“이렇게 낡은 고장이 뭐 그리워할 게 있어. 저 낡은 다리가 그리워? 수수밭이 니에미 ☓ 찜통 같아서 사람을 푹 문드러
지게 찌는데.” 그녀가 말하면서 완만한 비탈을 따라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그곳에 선 채로 그 하얗게 염분에 젖은 남자용 쪽
빛 제복 저고리를 벗어서 곁에 바위 위에 내던지고 허리를 굽혀 얼굴과 목을 닦았다. 그녀는 헐렁한 셔츠를 입었고, 셔츠는
이미 구멍이 뽕뽕 뚫릴 정도로 낡은 것이었다. 그것이 전에는 하얀색이었는데, 지금은 잿빛이 됐다. 셔츠를 허리춤에 찔러넣
었고 말아 올린 하얀 끈 한 가닥으로 그녀의 바지를 묶었다. 그녀는 더 나를 보지 않고 물을 떠서 얼굴과 팔을 씻었다. 마지
막에 그녀는 내가 아예 없는 듯이 신경 쓰지 않고 셔츠를 바치 춤에서 꺼내서 말아 올리고 물을 떠서 가슴팍을 닦았다. 셔
츠가 금방 젖어서 커다랗게 늘어진 가슴 위에 달라붙었다. 그 두 젖무덤을 쳐다보면서 나는 담담하게 거기서 거기고 별일 아
니라고 생각했다. 시골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와 같다. 결혼하지 않으면 금젖, 결혼하면 은젖, 애 낳으면 개젖. 내가 그래서
물었다. “아이는 몇 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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