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7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벙어리가 두 번째 사탕을 다 먹은 뒤에 잠시 생각하더니 손에 든 사탕을 놘의 얼굴 앞으로 가져왔다. 놘이 눈을 감자 벙
어리가 “어버——”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가 다시 손을 놘의 눈 앞으로 내밀었고, 놘이 눈을 감고 고개를 내저었다. “어버
——어버——” 벙어리가 분노하여 외쳤고 왼손이 놘의 머리털을 낚아채 뒤로 젖힌 뒤에 그녀의 얼굴을 쳐들었고, 오른손으로
사탕을 자기 입에 넣고 치아로 사탕 종이를 찢어서 두 손가락으로 그 침이 잔뜩 묻은 사탕을 들고 강제로 그녀의 입 속에
쑤셔 넣었다. 그녀의 입은 작은 것이 아니지만 그 작은 오이 같은 두 손가락에 비하면 훨씬 작아 보였다. 그의 시커멓고 굵
은 손가락이 그녀의 두 입술을 깜찍하고 작게 보이게 했다. 그의 커다란 손 아래서 그 얼굴은 얇고 약했다.

她含着那块糖，不吐也不嚼，脸上表情平淡如死水。哑巴为了自己的胜利，对着我得意地笑。
그녀는 그 사탕을 머금고 토하지도 씹지도 않았고, 얼굴에 표정은 고인 물처럼 고요했다. 벙어리는 자신의 승리 때문에 Wordpress
나를 보며 우쭐해서 웃었다.

她含混地说：“进屋吧，我们多傻，就这么在风里站着。”我目光巡睃着院子，她说：“你看什么？那是头大草驴，又踢又 LMS
교
咬，生人不敢近身，在他手里老老实实的。春上他又去买那头牛，才下了犊一个月。” 육

그녀가 웅얼거리며 말했다. “안에 들어가, 우리가 얼마나 멍청하니, 밖에 이렇게 서 있다니.” 나는 눈으로 마당을 둘러보 플
았고, 그녀가 말했다. “뭘 봐? 저건 당나귀야.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차고 물어. 저 사람 손에서나 고분고분하지. 봄 랫
폼
에 그가 저 소를 사 와서 송아지 낳은 지 한 달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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她家院子里有个大敞棚，敞棚里养着驴和牛。牛极瘦，腿下有一头肥滚滚的牛犊在吃奶，它蹬着后腿，摇着尾巴，不时用头 Wordpress
撞击母牛的乳房，母牛痛苦地弓起背，眼睛里闪着幽幽的蓝光。
그녀 집의 마당에 커다란 천막이 있고, 천막 안에서 당나귀와 소를 키웠다. 소는 매우 말랐는데, 다리 아래쪽에 통통 살
이 오른 송아지 한 마리가 젖을 먹고 있었다. 녀석은 뒷다리를 버둥거리면서 꼬리를 흔들며 수시로 대가리로 어미소의 젖을 LMS
들이받았고, 어미소가 고통스럽게 등을 구부리며 눈에서 애처로운 파란빛을 내뿜었다.

哑巴是海量，一瓶浓烈的“诸城白干”，他喝了十分之九，我喝了十分之一。他面不改色，我头晕乎乎。他又开了一瓶酒，为我 Education
斟满杯，双手举杯过头敬我。我生怕伤了这个朋友的心，便抱着电灯泡捣蒜的决心，接过酒来干了。怕他再敬，便装出不能支持的
样子，歪在被子上。 Platform
벙어리가 ㅁ라술이어서 진한 주청바이간 한 병을 내와서 그가 9할 마시고 나는 1할 마셨다. 그는 낯빛이 변하지 않았는
데 나는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그가 또 술 한 병을 따서 나에게 가득 잔을 채워주고 두 손으로 잔을 들어 나에게 권했다. 나
는 이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서 전구를 들고 마늘을 찧을 심산으로 술을 받아 싹 마셔버렸다. 그가 더 권할까 봐서
짐짓 못 이기는 체하며 이불에 비스듬히 기댔다.

他兴奋得脸通红，对着暖比划，暖和他对着比划一阵，轻声对我说：“你别和他比，你十个也醉不过他一个。你千万不要喝
醉。”他用力盯了我一眼。我翘起大拇指，指指他，翘起小拇指，指指自己。于是撤去酒，端上饺子来。我说：“小姑，一起吃吧。”暖征得
哑巴同意，三个男孩儿便爬上炕，挤在一簇，狼吞虎咽。暖站在炕下，端饭倒水伺候我们，让她吃，她说肚子难受，不想吃。
그가 얼굴이 시뻘개질 정도로 흥분해서 놘에게 대고 손짓하는데 놘이 그와 한참 손짓한 다음에 나지막한 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너는 저 사람 상대가 안 돼. 네가 열 명 있어도 그 한 사람을 못 당할걸. 절대 취하지 않도록 해.” 그가 힘껏 나를
뚫어지게 보았다. 내가 엄지손가락을 추어올려 그를 가리키고 새끼손가락을 추어올려 나 자신을 가리켰다. 그리하여 술을 치
우고 물만두를 내왔다. 내가 말했다. “샤오구, 같이 먹자.” 놘이 벙어리의 동의를 얻었고, 세 사내아이가 구들에 기어 올라가
한데 모여서 허겁지겁 먹었다. 놘이 부뚜막 아래쪽에 서서 밥을 내오고 물을 따르며 우리 시중을 들어서 그녀에게 먹으라고
했는데, 그녀가 배가 아파서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饭后，风停云散，狠毒的日头灼灼地在正南挂着。暖从柜子里拿出一块黄布，指指三个孩子，对哑巴比划着东北方向。哑巴点
点头。暖对我说：“你歇一会儿吧，我到乡镇去给孩子们裁几件衣服。不要等我，过了晌你就走。”她狠狠地看我一眼，夹起包袱，一
溜风走出院子，白狗伸着舌头跟在她身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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