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0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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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민간과  선봉                     Folk  and  Vanguard



              냐?  왜  여기  웅크리고  있어…….”

                  “我信了命。”一道明亮的眼泪在她的腮上汩汩地流着,她说,“我对白狗说,‘狗呀,狗,你要是懂我的心,就去桥头上给我
              领来他,他要是能来就是我们的缘分未断’,它把你给我领来啦。”
                “나는  운명을  믿어.”  반짝이는  눈물  한  줄이  그녀의  볼에서  데굴데굴  흘러내리고,  그녀가  말했다.  “난  백구에게  말했어.
              백구야,  개야,  네가  내  마음을  안다면  다리  어귀에서  그를  나에게  데려다주렴.  그가  올  수  있으면  우리의  연분이  끊어진  것
              이  아니야.  놈이  너를  나에게  데려왔어.”
                                                                                                     중
                                                                                                     국
                  “你快回家去吧。”我从挎包里摸出刀,说,“他把刀都给了我。”
                                                                                                     현
                “얼른  집에  가.”  내가  어깨에  멘  가방에서  칼을  더듬어  꺼내며  말했다.  “그가  칼도  내게  줬어.”                당
                                                                                                     대
                                                                                                     소
                  “你一走就是十年,寻思着这辈子见不着你了。你还没结婚?还没结婚……你也看到他啦,就那样,要亲能把你亲死,要揍
                                                                                                     설
              能把你揍死……我随便和哪个男人说句话,就招他怀疑,也恨不得用绳拴起我来。闷得我整天和白狗说话,狗呀,自从我瞎了眼,                              |

              你就跟着我,你比我老得快。嫁给他第二年,怀了孕,肚子像吹气球一样胀起来,临分娩时,路都走不动了,站着望不到自己的脚
              尖。一胎生了三个儿子,四斤多重一个,瘦得像一堆猫。要哭一齐哭,要吃一齐吃,只有两个奶子,轮着班吃,吃不到就哭。那二年,                            Chinese
              我差点瘫了。孩子落了草,就一直悬着心,老天,别让他们像他爹,让他们一个个开口说话……他们七八个月时,我心就凉了。那情
              景不对呀,一个个又呆又聋,哭起来像擀饼柱子不会拐弯。我祷告着,天啊,天!别让俺一窝都哑了呀,哪怕有一个响巴,和我                               Modern
              作伴说话……到底还是全哑巴了……”
                “네가  한  번  가니까  십  년이었어.  평생  너를  못  볼  줄  알았지.  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  결혼하지  않았어……너도  그  and
              를  보았지.  그래서  나랑  친하면  너를  죽일  수도  있고  때려서  너를  죽일  수도  있어……내가  마음대로  다른  남자와  말이라도
              해봐,  그를  의심하고  밧줄로  나를  묶어두지  못해  한이지.  답답해서  나는  온종일  백구하고  말해,  개야,  내가  눈을  다친  뒤로
              너는  나를  따라다녔지,  너는  나보다  빨리  늙었어.  내가  그에게  시집간  지,  이듬해에  임신했고,  배가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올   Contermporary
              라서  분만이  가까워져서는  길도  걸어  다닐  수  없었고  선  채로  내  발끝도  볼  수  없었어.  한  번에  셋을  낳았어.  한  놈이  네
              근  좀  넘었어.  고양이처럼  말랐었어.  울면  모두  울고  먹으면  모두  먹고,  젖이  두  개뿐이어서  돌아가면서  먹는데,  먹을  수  없
              으면  울었어.  다음  해에  나는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어.  아이를  낳은  뒤에  내내  가슴을  졸였는데,  하느님,  그  아이들은  제  아
              비처럼  되지  않게  그  아이들은  모두  입을  열어  말하게  해주세요……  그  아이들이  일고여뎗  달이  되었을  때부터  내  마음은     Novels
              얼어붙었어.  그  정경은  아니야,  하나하나  멍청하고  귀가  먹었어,  밀대로  기둥을  구부릴  수  없듯이  울어.  나는  기도했어,  하느
              님!  제발  우리  집을  모두  벙어리로  만들지  말고,  한  놈만이라도  나와  말동무하게  해주세요……아무튼지  죄다  벙어리였어
              …….”

                  我深深地垂下头,嗫嚅着:“姑……小姑……都怨我,那年,要不是我拉你去打秋千……”
                나는  깊이  고개를  숙이고  우물우물  말했다.  “구……샤오구……모두  내  탓이야,  그때  내가  네  그네를  밀지  않았으면…….”

                  “没有你的事,想来想去还是怨自己。那年,我对你说,蔡队长亲过我的头……要是我胆儿大,硬去队伍上找他,他就会收
              留我,他是真心实意地喜欢我。后来就在秋千架上出了事。你上学后给我写信,我故意不回信。我想,我已经破了相,配不上你了,只
              叫一人寒,不叫二人单,想想我真傻。你说实话,要是我当时提出要嫁给你,你会要我吗?”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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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탓할  거  없어.  모두  다  내  탓이지.  그때  내가  너에게  말했어.  차이  대장이  내  머리에  입맞춤했다고……내가  담이  커
         민
         간    서  기어이  대오로  그를  찾아갔다면  그가  나를  받아주었겠지.  그는  진심으로  나를  좋아했어.  나중에  그내에서  일이  났어.  네
         과    가  학교에  들어간  뒤에  나에게  평지를  썼지만  나는  일부러  답장하지  않았어.  나는  이미  얼굴이  망가져서  너에게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  나  혼자  껴안고  다른  사람을  연루시키지  않으려고  했어.  돌이켜보면  내가  정말  바보였어.  내가  당시에
         선
         봉    너에게  시집가겠다고  했으면  솔직히  너는  나를  원했을까?”

                  我看着她狂放的脸,感动地说:“一定会要的,一定会。”
                나는  그녀의  흥분한  얼굴을  바라보며  감동해서  말했다.  “분명히  원했을  거야,  분명히  그랬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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