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4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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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지역과  해외                    Region  and  Overseas



                  他睁开眼睛坐起来,把桥桥叫到身边:“好好学手艺,将来你什么都比我强。”
                그가  눈을  뜨고  일어나  앉자마자  차오차오를  옆으로  불렀다.  “솜씨를  잘  배워야  앞으로  네가  무엇이든지  나보다  세질  것
              이다.”


                  桥桥是该比他强些,他打了半辈子光棍,桥桥却有个阳春;他没有儿子只好招徒弟做上门郎,桥桥和阳春却可以生个儿子。
                차오차오가  그보다  훨씬  세질  때까지라면,  그  자신은  반평생  동안  홀아비  신세였다.  차오차오는  그러나  양춘이  있다.  그는
              아들이  없어서  학도를  들여  데릴사위로  삼았다.  차오차오와  양춘은  아들을  낳을  수  있다.
                                                                                                     중
                                                                                                     국
                  桥桥点点头,他对师傅的话并不是处处都心领神会,可是他总愿意让师傅知道:他懂了。
                                                                                                     현
                차오차오가  고개를  좀  끄덕였다.  그는  스승의  말을  죄다  뼛속  깊이  알고  이해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그는  늘  스승에  당
              게  그  자신이  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대
                                                                                                     소
                                                                                                     설
                  阳春朝这边看着,不知道这边两个演什么戏,那师徒间的事情,在这个家庭里,就像油和水一样,和别的事装在一起,却                              |

              又是分开着的。阳春不知道那些鲁班行里的事,她是这个小天地里的“待业青年”。一个女子家,不能跟着父亲学手艺,当然也不便离
              开这个地方,去哪一个生产队去包一块责任田。三个人都在家时,她一天做三顿饭。父亲和桥桥一出去,她常常几餐饭做一餐吃。                              Chinese
              晚上,阳春在松明子底下做针线。人家做针线都有当娘的教,阳春做针线是全靠她自己那一份天资,做什么成什么。她也没个样
              子,做出来的东西样样看着顺眼,随意绣出一朵花来,那色调,那格局,也都恰到好处。                                                Modern
                양춘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쪽에서  무슨  극을  공연하는지를  알지는  못했다.  그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일은  이  집  안
              에서는  기름과  물처럼  다른  일과  함께  뒤섞인다고  해도  갈라낼  수  있는  일이었다.  양춘은  그런  노반의  업계  안의  일을  모르  and
              고  그녀는  이  작은  우주  안의  취업을  기다리는  젊은이였다.  여자란  아버지를  따라서  목수의  솜씨를  배울  수  없고,  그러니  이
              손바닥만  한  고장을  떠나지도  못하고  어느  생산대대로  가서  밭을  할당받고  농사를  지을  수도  없다.  세  사람이  모두  집에  있
              을  적에는  그녀는  온종일  밥  세  끼를  지었다.  아버지와  차오차오가  일을  나가면  그녀는  종종  몇  끼  밥을  한  번에  지어서  먹  Contermporary
              었다.  저녁이면  양춘은  호롱불  아래서  바느질을  했다.  남들은  바느질하는  법도  어머니가  가르쳐주지만,  양춘의  바느질  솜씨는
              타고난  솜씨였고,  무엇이든지  다  잘했다.  그녀는  본보기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만드는  것마다  곱고  예뻤다.  마음  내키는
              대로  꽃봉오리를  수놓으면,  그  모양과  도안이  독특하고  아름다웠다.                                            Novels

                  山沟里毕竟见识少,也就没有城里那些“待业青年”的烦恼。低头看云在水里流,抬头见云在天上飘。花谢了又开了,山黄了
              又绿了。这两年来,只是那古木河晚上特别响,吵人,她常常不做针线也在火塘边坐到半夜,天未亮就起床,一鼎罐子水烧干了又
              添上。东头的老桂木匠听见女儿一次次往罐子里加水,便在床上嚷:“你熬牛头壳啊?”
                산골짜기는  어쨌든  견문이  적기는  하지만  도시에서  취업을  기다리는  젊은이들과  같은  고민은  없었다.  고개를  숙이고  물결
              따라  흘러가는  구름  덩이를  구경하고,  고개를  들어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을  구경한다.  꽃은  지고  다시  피며,  산은  누
              르스름하다가  다시  푸르러진다.  요즘에  구무허가  저녁이면  유달리  시끄러웠다.  그녀도  이따금  바느질하지  않고  한밤중까지  화
              롯불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났다.  물단지  안이  바닥을  보이면  물을  담았다.  동쪽  방의  구이  목수
              는  딸이  단지  안에  물을  붓는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서  말했다.  “너  쇠  대가리  껍질을  볶냐?”

                  阳春嘴巧,低声应一句:“起来吃罗!”说完便“吃吃”地笑起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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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양춘은  입이  야무지다.  낮은  목소리로  한  마디  대꾸한다.  “일어나서  식사하세요!”
         지
         역
         과        对这句多少有点出格的话,古板的老桂木匠自然是装不下,他长长地“唉——”了一声,发出只有他自己才能理解的叹息。
                말을  마치고는  키득키득  웃었다.  좀  상식을  벗어난  느낌이  드는  이런  말에  대해  고지식한  구이  목수는  뱃속으로  그냥  삼
         해
         외    킬  수가  없어서  길게  “아이고――!”  하고  한숨을  내쉰다.  그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는  한숨을  쉬는  것이다.
                  讲是讲,做是做,只要是不做出什么错事来,讲句把出格的话,老桂木匠是宽容的。其实,阳春是个又懂事又谨慎的姑娘,
              能做出什么错事呢?可是,当父亲的总不如做母亲的,对女儿猜不着摸不透,所以,他不得不防范了又防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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