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2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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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지역과  해외                    Region  and  Overseas



              데  맛이  들어서  산해진미도  별로지?  오빠가  괜찮으면  밭에  많이  있으니  뽑아  가.”

                  阳春风快地到菜园子里拔了两大抱青菜,还带一大把葱,一起给了水生。
                양춘이  바람처럼  재빠르게  채소밭에서  두  아름  가득한  남새를  안고  나왔다.  또  대파  한  움큼을  뽑아  와서  모두  수이성에
              게  주었다.

                  阳春有句话,到了嘴边又缩回去,看水生动脚走了,阳春才说出口:“水生哥,你那儿也有女徒弟?”
                양춘은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그대로  삼켜  버렸다.  수이성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제서  입      중
                                                                                                     국
              을  열었다.  “수이성  오빠,  오빠한테는  여자  학도도  있어?”
                                                                                                     현
                                                                                                     당
                  水生转过身来说:“不光是徒弟,还有女师傅哩!”                                                            대
                                                                                                     소
                수이성이  몸을  돌리며  말했다.  “모조리  학도는  아니고,  여자  기술자도  있어!”
                                                                                                     설
                                                                                                       |
                  “我们家的桥桥……”阳春没说完,脸一红,把头低下。
                “우리  집의  차오차오는…….”  양춘은  말을  끝맺지  못했다.  얼굴이  새빨개져서  고개를  푹  숙였다.                     Chinese

                  “你爹的宝贝女婿呀,他留着接墨斗五尺吧!”水生哈哈笑起来。                                                      Modern
                “네  아버지의  보배  같은  데릴사위!  그가  먹줄과  다섯  자짜리  자를  물려받을  거지!”  수이성이  하하  웃었다.


                  “水生哥,跟你说正经的,桥桥来了我也来。”                                                              and
                “수이성  오빠,  오빠한테  정식으로  말하면  차오차오가  가야  나도  가.”

                  “你呀,我们要不起。”                                                                        Contermporary
                “너?  우리는  (비싸서)  쓸  수  없어.”

                  “我给你们做饭,拌石灰也行。”                                                                    Novels
                “나는  밥을  해줄  수  있고,  석회  섞는  것도  할  수  있어.”

                  不知为什么,说了这句话,阳春眼圈红了,差点儿落下眼泪来。
                왜  그런지  모르지만  이런  말을  할  때,  양춘은  눈자위도  붉어져서  하마터면  눈물방울을  떨굴  뻔했다.

                  水生看阳春那样子,心软了。他不想把话讲绝,叫阳春伤心,他跟阳春讲别的:“桥桥这位兄弟真老实,实心实意跟着你爹
              干,可你爹,不到爬不动的时候不放手那把五尺。唉,鲁班行里学艺真难啦!熬到掌墨师,好日月都过去了。真是修成庙来鬼也老。”
                수이성은  양춘의  그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졌다.  그는  거절하는  말을  해서  양춘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  “차오차오는  진짜  착실해.  한마음  한뜻으로  네  아버지를  따라  일하지만,  네  아버지는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손에서  다섯  자짜리  자를  놓지  않을걸.  노반  목수에게  솜씨를  배우는  것이  진짜  어려워!  기술자  되겠다고  고생하다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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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세월  다  지나가  버려.”
         지
         역
         과        真神面前不烧假香,在这诚心诚意的师妹面前,水生说的都是实打实的话。可阳春听了,不免暗暗伤心起来。谁叫自己命苦,
              没个妈妈?爹爹只晓得教桥桥学手艺,把她扔在一边。
         해
         외      진짜  신  앞에서는  가짜  향을  태울  수  없다.  이  진실한  양춘  앞에서  수이성이  말하는  것이  모두  솔직한  말이었다.  그러나
              양춘은  그러한  말을  들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미어질  듯이  아팠다.  누가  자기  팔자를  이렇게  엄마도  없이  고통스럽게  만든  것
              이야?  아버지는  차오차오한테  솜씨를  가르치는  것만  알고  그녀를  한쪽에  내팽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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