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4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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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지역과 해외 Region and Overseas
워 잠든 차오차오는 여전히 코를 골고 있었다.
阳春想着天这么闷热,桥桥怕是把被窝给掀了,下雨过后天一转晴,桥桥准会伤风着凉的。病了是小事,许人家的功夫可耽
搁不得。阳春起床来,点起松明子,到东头上屋去。桥桥没有关门,因为平时都是师傅上门闩。阳春推门进去,桥桥正大字朝天地
压在被窝上。阳春羞得转过脸去,把松明子搁在一边,心在胸膛里冬冬地碰撞起来。
양춘은 날이 이렇게 답답하게 더우면 차오차오도 이불을 걷어 차버릴 것이라고 여겼다. 비가 내린 뒤에 날이 개면 차오차
오는 틀림없이 감기 걸릴 거야. 병이 드는 거야 작은 일이지만 남에게 해주는 일을 그르치면 안 된다. 양춘은 침대에서 일어
나서 호롱불을 붙여 들고 동쪽 방 위층으로 올라갔다. 차오차오는 문도 잠그지 않았다. 평소에는 모두 스승이 빗장을 질러 중
국
걸었기 때문이다. 양춘이 문짝을 밀쳐 열고 들어갔다. 차오차오는 마침 큰 ‘大’ 자로 이불을 깔고 천정을 쳐다본 채로 잠들어
현
있었다. 양춘은 부끄러움에 얼굴을 돌리며 호롱불을 한쪽 옆에 내려놓았다. 심장이 가슴속에서 쿵쾅쿵쾅 요동을 쳤다. 당
대
소
忽然阳春变得那么恬静,像月夜的森林,没有一丝风,连叶片也未摇一摇。她走近床边,给桥桥盖好被子。桥桥哼哼几声,
설
又睡了,睡得那么着迷,鼻声也越来越响。阳春掐下一截铺草搅桥桥的鼻孔。 |
난데없이 양춘은 그렇게 달밤의 깊은 숲속처럼 고요해졌다.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풀잎 한 닢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 옆으로 다가가서 차오차오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차오차오는 몇 번 킁킁 소리를 내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 잠이 Chinese
들어도 깊이 죽은 듯이 잠이 들었고 코 고는 소리도 갈수록 커졌다. 양춘은 돗자리의 지푸라기 한 가닥을 뽑아서 차오차오의
콧구멍을 간지럽혔다. Modern
桥桥揉了揉鼻子,醒了。 and
차오차오가 코를 문지르면서 깼다.
床边有一个人,是阳春。 Contermporary
침대 옆에 누군가 서 있었다. 양춘이었다.
唔,阳春怎么来了?
“어? 양춘, 왜 왔어?” Novels
在这屋里,有两块疆土。那界线在白天和夜晚的空气里,看不见,却碰得着。这条线像师傅画的墨线一样,乱不得,错不
得,一错一乱,桥桥就会六神无主。
이 집 안은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그 경계선은 낮과 밤의 공기 속에서 볼 수 없지만 부딪칠 수는 있었다. 이 선은
스승이 그린 먹줄처럼 끊을 수도 잘못 그릴 수도 없었다. 잘못 그리고 헝클어지면 차오차오는 넋이 나갈 것이다.
那条线是桥桥的神经。
그 선은 차오차오의 신경이다.
桥桥这时候看见了阳春,他的那条神经颤抖了。他差点叫起师傅来。
장
13
차오차오는 이때 양춘을 보았다. 그의 신경 줄이 흔들렸다. 그는 하마터면 “스승님!”하고 외칠 뻔했다.
지
역
과 桥桥想到师傅不在,便对阳春喊起来:“阳春,你,不该来的……”
차오차오는 스승이 없다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양춘에게 소리쳤다. “양춘, 너, 오면 안 돼…….”
해
외
“我该来的,桥桥……”
“내가 온 거야, 차오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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